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마리아 태중의 광채

Leonardo da Vinci e a luminosidade do ventre de Maria

1481년 무렵 스코페토의 산 도나토 수도원 수사들은 레오나르도에게 동방 박사들의 경배를 의뢰하였고, 이 작품은 오늘날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 있습니다. 레오나르도는 구세주의 오심 앞에서 인류가 느끼는 기쁨의 충격을, 하느님을 향한 열정의 물결을 표현합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마리아 태중의 광채 | Locus Mariologicus

아기 예수님께서는 어머니의 품에 앉으신 채 빛을 발하십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마리아 태중의 광채 | Locus Mariologicus

현자들은 거룩한 두려움으로 그분께 다가가며 그분의 초자연적 위대함을 느낍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마리아 태중의 광채 | Locus Mariologicus

열광에 사로잡혀 변모한 목자들은 먼 세계에서 온 듯합니다. 배경에는 아케이드와 궁전의 폐허가 있어 정복된 이교의 표지가 되고, 그 폐허 사이에는 기쁜 소식을 받아들이는 새로운 인류가 자리합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마리아 태중의 광채 | Locus Mariologicus

마구간은 무너졌습니다. 나귀와 소는 사라집니다. 동정 어머니를 위하여 그 구조물은 벽감을 이루고, 저녁의 그늘에서 그려지는 빛에 이끌린 군중을 감싸 줍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마리아 태중의 광채 | Locus Mariologicus

흠숭하는 요셉에게서, 동방 박사들과 목자들에게서, 쳐든 머리의 모든 선, 머리카락의 모든 타래, 뻗은 모든 손은 하나의 불꽃이며, 그늘 속에서 길게 뻗으며 구불거리는 도깨비불입니다. 그것은 무리 한가운데에서 동정 마리아의 불이 내뿜는 광휘 속에 잦아든 한 줄기 빛의 섬광입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마리아 태중의 광채 | Locus Mariologicus

밤의 효과는 오른쪽에서 한층 강조되는데, 그곳에서 인물들은 몸을 굽히고 늘이고 감으며 빛의 반짝임을 무한히 변주합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마리아 태중의 광채 | Locus Mariologicus

아기를 품에 안은 동정 마리아와 일렁이는 군중 사이에는 그늘의 간격이 있습니다. 예물을 바치는 임금은 마리아를 위한 후광을 이루는 원의 가장자리에 멈추어 서고, 오직 다른 한 임금만이 엎드려 나아가며 거룩한 경내의 땅에 입을 맞춥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마리아 태중의 광채 | Locus Mariologicus

바람에 흔들리는 덤불과 말들, 연약한 아치 위에 매달린 폐허가 배경을 이룹니다.

밀라노의 레오나르도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마리아 태중의 광채 | Locus Mariologicus

동방 박사들의 경배는 레오나르도가 밀라노로 떠나면서 미완성으로 남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그는 궁정을 위한 수많은 일에 고용되었습니다. 프란체스코 스포르차의 기마상에서 성채의 Sala delle Asse 장식까지, 루도비코 일 모로 공작의 애첩들의 초상에서 축제를 위한 의상과 무대 장치까지, 운하 건설에서 군사 시설에 이르기까지 말입니다. 거장은 작은 신심화를 그리는 데에 몰두할 시간이 거의 없었고, 주문자들의 절박한 요청은 부분적으로 그의 공방에 있던 수많은 제자들이 그의 옛 소묘를 본보기로 삼아 제작함으로써 충족되었습니다.

게다가 매우 촉망받는 제자들이 그를 위하여 일하였습니다. 마르코 도조노, 조반니 볼트라피오, 암브로조 데 프레디스, 그리고 출신 때문에 “나폴리 사람”으로 불린 프란체스코 갈리입니다. 바로 이 마지막 인물이 리타의 성모의 실제 제작자였을 것입니다. 이 작품은 런던의 암굴의 성모를 뚜렷이 반향하며 그 도식을 되풀이합니다. 동정 마리아와 아기의 자세는 런던 작품과 거의 같고, 창문과 잿빛 돌난간, 풍경처럼 매우 비슷한 요소들도 있습니다.

리타의 성모는 보편적이면서 동시에 내밀한 한 어머니, 곧 어머니 가운데 어머니의 대화를 보여 주는 상징입니다. 그 어머니는 당신의 아기, 사람의 아들을 부드러움과 사랑으로 가득 채우시며, 시간을 넘어 공간을 넘어 두 분을 잇는 감미로운 유대를 우리에게 일깨워 주십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마리아 태중의 광채 | Locus Mariologicus

아름다운 그림이며, 그 거룩함 안에서도 깊이 인간적인 장면과 맑은 색채로 한층 빛납니다. 레오나르도는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성모를 그리기로 결심하였을 때 서른여덟 살이었습니다. 그는 얼마 전 롬바르디아의 비스콘티 궁정에 자리를 잡았고, 그 궁정을 위하여 인상적인 건축 사업과 도로 사업도 기획하였습니다. 티치노 강에서 출발하여 상품과 건축 자재를 실어 나르고 이어서 파비아 인근에서 포 강으로 물을 되돌려보내야 했던, 기발하고 복잡한 Navigli 운하군, 곧 항행 가능한 운하들이 그것입니다. 특히 레오나르도는 당시 하천 항행에 맞지 않던 Navigli의 수위를 고르게 할 해법을 찾는 데에 몹시 몰두하였습니다. 그러나 롬바르디아 지역을 두루 다니면서 그는 밀라노 주변 자연의 색채에도 깊은 인상을 받습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마리아 태중의 광채 | Locus Mariologicus

그는 맑은 날의 눈부신 푸른 하늘과, 토스카나와 그가 이미 알고 있던 반도의 다른 곳에서 감탄하던 것보다 훨씬 더 반짝이는 초목을 봅니다. 회화 색채의 롬바르디아적 생생함이라는 이 양식적 직관과 더불어 그는 작은 나무 판 위에 아기 예수께 젖을 먹이는 동정 마리아를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색채의 놀라운 순수함과 감동적인 아름다움과 단순함을 지닌 작품입니다. 리타의 성모는 은은한 매혹과 명상적 고요로 이루어진 레오나르도의 큰 신비를 가장 잘 비추어 줍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마리아 태중의 광채 | Locus Mariologicus

밀라노 덕분에 우리는, 레오나르도가 강렬하고 온전한 창작의 열정에 사로잡힌 시기와, 작품에 직접 손을 대지는 않으면서 제작 도중에 생겨난 새로운 의도에 따라 그것을 고칠 준비를 하는 명상적 휴지의 순간을 끊임없이 번갈아 지녔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러한 제작 방식은 리타의 성모와의 비교를 허락하는 듯 보입니다.

베로키오의 양식 안에서 그토록 뚜렷한 이미지의 명증함, 곧 레오나르도의 성모 영보의 명증함과, 오늘날 많이 손상되었으나 사도들 가운데 한 사람의 임박한 배신을 알리시는 그리스도의 숭고한 머리를 빚어내는 뉘앙스를, 우리는 유사한 방식으로 리타의 성모의 형상적 구성에서 발견합니다. 

그리하여 성모님의 옆모습은 최후의 만찬에 나오는 사도 필립보의 옆모습과 거의 겹쳐 보일 정도인데, 이는 바로 그 형상의 유사한 구성 때문입니다. 그 형상은 회화적 물질로 가득 차 있고, 그 물질은 다시 강하고 맑고 투명한 빛으로 채워져 이미지를 만질 수 있는 것으로, 짙은 감동을 실은 것으로 만듭니다. 한편 성모자의 배경에서 스며 나오는 빛은, 최후의 만찬의 빛이 놀라운 원근법 구조 안에서 장면을 가득 채우는 것과 똑같은 공기 같은 비물질성으로 구상된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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