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제자 성 마리아: 교의적·전례적 분석

O Anúncio a Maria Segundo Beato Ángelico (IIª Parte)

주님의 제자 성 마리아: 교의적·전례적 분석

아파레시다의 성모 구일 기도 넷째 날에 우리는 “주님의 제자 성 마리아” 미사를 거행합니다. 이는 시간만큼 오래되었고 날마다의 빛만큼 새로운 칭호입니다. 

마리아께서는 말씀을 들으시고, 약속을 이루시며, 아버지의 뜻에 자신을 내어 맡기시고, 예수님의 어머니이십니다. 이 모든 것 안에서 그분은 제자의 모범이십니다. 

왜 그렇습니까?

제자는 말씀이 기록될 때의 그 성령 안에서, 교회 안에서 말씀을 듣는 사람입니다. 제자직은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리아께서는 어떠하십니까? 주님 탄생 예고 때에 말씀을 들으셨고, 성령께서 그분 위에 내리셨으며, 태어나는 교회로서 엘리사벳에게 그 소식을 전하러 가셨습니다.

그러나 오늘 독서들은 제자들의 스승이신 분의 제자에 대하여 말하고자 더 깊이 나아갑니다. 집회서에서는 성소에서, 곧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청한 지혜에 대하여 말합니다. 그리고 지혜가 피어날수록 기쁨은 더욱 커졌습니다. 주님 탄생 예고 때에 천사가 그분을 어떻게 불렀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kekaritomene, 곧 이런 뜻입니다. 과거로부터 karis 곧 은총을 받았고, 선택되었다는 충만함 안에서 계속 받으며, 영원으로부터 정해진 그 예정에 응답하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지혜는 자기에게 귀 기울이는 이에게 자신을 내어 줍니다. 지혜는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고, 우리 마음을 움직이며, 가장 값진 재산이고, 우리를 이끌어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게 합니다. 마리아께서 하신 것처럼, 제자가 하는 일이 바로 이것입니다:

  • 말씀을 듣고 강생하신 말씀의 어머니가 되십니다
  • 우리를 움직여 민첩하고 실천적인 사람이 되게 하며, 복음 선포가 다다를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앞으로 이끌어 가게 합니다
  • 우리를 이끌어 모든 것을 모으고, 흔히 드러나 있지 않은 그 참된 의미를 찾게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를 복음으로 이끕니다…

우리는 어린 예수님을 성전에서 잃었다가 다시 찾은 저 유명한 대목을 읽습니다. 여기까지는 새로울 것이 없지만, 늘 그렇듯 두 가지 요소를 만납니다. 첫째, 히브리 율법의 규정을 지키고자 성전을 찾은 일입니다. 성가정은 히브리 가정으로 시작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성년 규정을 완성하십니다. 파스카 때에 그분은 사흘 뒤에 발견되시는데, 이는 파스카의 예고입니다. 발견되신 뒤에 그분은 아버지의 뜻을 행하고 있었다고 대답하십니다. 부활 때에도 발견되신 뒤에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같은 방식으로 대답하십니다. 나를 붙들지 마라, 나는 내 아버지께 가야 한다.

그렇다면 마리아께서는 예수님 생애의 이 사건과 선포된 말씀들 앞에서 어떠하셨습니까? 

그분은 묻습니다. 왜 그러셨습니까? 아드님께서 대답하시고, 그분은 이해하지 못하셨지만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다시 제자직의 핵심을 봅니다. 스승께서 제자에게 드러내 보이시는 구원 신비의 모든 의미를 모으고, 간직하고, 곰곰이 생각하는 것입니다.

제자를 정의해 봅시다. 제자는 하느님의 제안에 응답하는 사람입니다. 마리아께서는 우리 모두보다, 모든 사도보다 먼저 주님 탄생 예고 때에 하느님의 제안에 응답하십니다. 예수님을 따르시고, 드러난 신비를 이해하지 못하시며, 마지막에는… 언젠가 의미를 지니게 될 기억을 간직하십니다.

어머니께서는 제자가 되시어 아드님을 따르시고, 사도들과 함께 계시며, 하느님께서 단계마다 그분과 함께 그려 가기로 하신 구원 역사의 결정적 순간마다 충실히 머무르십니다. 그 뜻을 찾아 실천에 옮기시며, 이 모든 것을 신비에 대한 묵상을 통하여 하십니다. 그것이 없다면 우리는 더 연대하고 형제적이며 의로운 세상을 찾는 좋은 사람들일 뿐이며, 그런 세상은 하느님 없이도 이룰 수 있습니다. 

우리의 차이는, 아버지의 뜻을 행하러 오신 예수님을 통하여 드러난 하느님의 제안에 날마다 구체적으로 응답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마지막 목적지가 무엇인지는 압니다. 당신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소서!

주님의 완전한 제자이신 마리아에 대한 분석을 더 깊이 살펴보려면, 요한 바오로 2세의 회칙 Redemptoris Mater를 참조하십시오. 이 회칙은 마리아를 온 교회를 위한 믿음과 제자직의 모범으로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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